나는 매일 엉뚱한 짓을 한다.
후회스러울수도 있고,
즐거울수도 있는,
갈대를 찍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오랜만에 달성습지를 찾았다
나의 키보다 큰 갈대들...
정리되지 않은 습지 그리고 큰 나무들.
달성습지를 새로 정비하기 시작하면서,예전에 다니던 길들을 다 막아 버렸다.
오늘 보니 입구부분은 (예전엔 우범지대) 누구나 산책할수 있도록 정리가 잘되어 있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차로 달성습지 깊은곳까지 갈수 있었다.
겁없이 인적이 드문 달성습지를 겁도 없이 다녔다.
어느날 새벽 .
달성습지 깊은곳으로 들어가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가 문득 앞에보니
체격이 큰, 헐렁한 가죽잠바를 걸친 남자가 20~30미터 앞에 앉아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며,그남자가 이쪽을 바라보지 않길 바라며 차 있는 쪽으로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
그순간 그남자와 눈이 딱 마주치며 난 얼어 붙은 몸으로 허겁지겁 차에 올라 ,달성습지를 빠져 나왔다.
그 후론 달성습지를 찾지 않았다.
달성습지엔 낚시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물론 그 남자도 낚시 하러 왔겠지만...
그게 벌써 몇년 세월이다.
이제 달성습지를 재정비 하고나면 갈수 있을듯 하다.
120708
일요일 사진책을 몇권 도서관서 빌려왔다.
너무 책이 맘에들어 행복해진다.
어릴땐 내가 책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여고시절부터는 집에 있는 책은 다 읽었다.
100권짜리 문학전집과 백과사전등....
20대 후반부터는 사는게 바빠 다 잊고 살았다.
이제 다시 나를 돌아볼 시간이 생긴다.
지난 시절이 싫다. 왜그리 바쁘게 살았는지....
지혜롭지 못했다. 삶을 바라보는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