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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4 모란이 피기까지는 2
  2. 2011.05.02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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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

AND

모란

대구/대구수목원 2011. 5. 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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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맘에 드는 꽃이다.
흐트러 진듯 편안하게 피었다.

가식적이지도 않고,
온전히 저 자신을 보여준다.

모란!

너의 도도함이....
너의 생명력이....

나를 잡아 흔든다.


AND